※문화재 단상/경주문화재 단상

석, 금강역사(石,金剛力士)

migiroo 2012. 12. 17. 19:08

>2012.12.15

 

국립경주박물관


석, 금강역사(石,金剛力士)


움켜 쥔 두 주먹,
부릅뜬 눈,
꽉 다문 입과 벌린 입,
울퉁불퉁한 근육질....

 

 

 


불계를 수호하는 금강역사의 모습이다.
국립경주박물관 미술관 옆에 서 있는 금강역사
신라시대에 만든 돌 조각품이다.


한 분은 입을 벌려 삿됨을 물리치며 ‘아’ 하고 있고,
또한 분은 입을 꾹 다물어 ‘훔’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금은 불계의 수호가 아닌 한낱 박물관의 전시물로
전락(?) 세상을 원망하며 천년 침묵에 들어 있다.


어디서 가지고 온 유물일까?
경주 구황동의 어느 이름 모를 옛 절터에서 출토 된 것을
1915년에 경주박물관이 가지고 온 것이다.
경주의 분황사와 황룡사지 옆, 경주-포항 간 산업도로 변에
위치한 8세기 통일신라시대의 꽤 큰 절터이다.

 

 


지금도 그 절터에는 깨지고 부서지고 무너진 각종 건물의 석재들과
석탑의 지붕돌을 비롯한 각종 유물의 잔재들 사이에 아직도 조각이
선명한 금강역사상 4구가 남아 있다.
금강역사 상은 지금 남아 있는 분황사 모전석탑 탑신 석문(石門)
네 방향에 새겨진 금강역사상 과 같은 것으로 추정 하고 있다.


오늘 겨울비에 흠뻑 젖어 서 있는 금강역사,
불계의 문을 지키던 그 위엄은 간데없고
집 떠난 나그네처럼 쓸쓸하기 짝이 없다.


그도 쓸쓸하고
나도 쓸쓸하다.


>미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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