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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 후 산골생활과 겨울나기~

>2020.12.09. 귀촌 후 산골생활과 겨울나기~ 절기상 큰 눈이 내린다는 대설(大雪)이 지났다. 그런데 눈은커녕 하늘만 쨍쨍하다. 가을 내내 이어진 겨울가뭄이 심각하다. 계곡의 자연 수를 식수와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산촌의 심각한 물 부족 사태가 점점 다가온다. 어디 사람뿐이련 가, 대지 또한 바싹 말라가고 숲도 갈증에 목이 타고 바싹 마른 산은 조그마한 불씨에도 산불이 나지나 안을까 조마조마 하다. 오늘 산촌의 새벽 기온은 영하 6도를 가리킨다. 12월 겨울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지만 그래도 옛날에 비하면 따뜻한 겨울 날씨이긴 한데 이 또한 지구 온난화 영향인 듯 싶어 따뜻한 겨울 날씨가 반갑지만은 않다. 그래도 추워서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거실의 벽난로에 장작불을 피운다. ..

카테고리 없음 2020.12.09

울산 고헌산에 오르다.

>2020.12.08. 蔚山 고헌산에 오르다. 2020년을 마지막으로 보내면서 오랜만에 울산 고헌산高獻山에 오른다. 하늘은 온통 회색빛인데 여전히 비 소식은 없다. 가을부터 시작된 긴 가뭄이 겨울 절기 대설이 지났는데도 무심한 하늘은 비를 내려 주시지 않고 있다. 인간들이 뭘 그리 잘못했는지.... 하늘이 좀 가혹하신 듯 하다. 조선시대 고헌산은 신성한 山이라 하여 가뭄이 들면 나라에서 고헌산에 올라 기우제를 지냈다 전하는데 그래서 산 이름을 높을 高, 바칠 獻, 즉 바친다는 의미로 지은 이름인 듯하다. 그러나 아무리 가뭄이 길어도 지금은 기우제 같은 것은 미신(?)이라 하여 지내지 않는다. 고헌산에 오르는 길은 동, 서, 남쪽으로 오르는 산길이 있다. 오늘은 처음으로 서로(西路) 택하여 오른다. 등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