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즈기르 "밤비사라" 감옥의 터는 부처님과 많은 교류를 가졌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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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30분 이른 시간에 우리들은 "라즈기르"로 향 하는 대절 버스에 올랐다. 오늘 가는 곳은 부처 님이 최초로 법화경을 설법한 장소인 영축산(영취산)과 불교승단 최초의 사찰인 죽림정사 터, 그리고 세계 최고의 불교 대학이었던 "나란다" 대학이다.
아침을 먹을 시간도 없어서 어제 저녁 미리 식빵과 쨈을 사서 샌드위치를 만들어 두었는데 일행에게 하나 씩 분배를 하니 내 몫은 고작 한 조각뿐이었다. 하지만 아침을 준비 못한 일행들과 조금씩 이나마 나누어 먹을 수 있다는 것은 힘든 여행길에서 나눌 수 있는 따스한 정이 아니겠는가.…….
법화경을 설법한 장소는 빈터만 남아있었는데 각 나라에서 온 스님들과 불교도들이 예배를 드리거나 조용히 앉아 명상을 하고 있었다. 화려한 장식의 그 어느 유적지보다 소박한 분위기의 이 곳이 부처님의 무소유의 가르침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 더 가슴에 와 닿았다.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고 내려오는 길에 독실한 불교도인 친구에게 선물하려고 까만색 대리석 조각을 하나 주웠다. 하나의 작
최초의 사찰이 세워졌던 죽림정사 터에는 말끔하게 공원으로 조성이 되어있었는데 무척 신경을 쓴 듯 아름답게 예쁜 꽃들로 장식이 되어 있었다. 이곳을 지키는 인도 군인들이 다가오더니 달러를 루피로 바꿀 수 있느냐고 묻는다.
죽림정사를 나와 세계 최고이자 최대의 불교대학이었던 나란다 대학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나란다 대학은 5세기경 굽타 시대에 세워진 대학으로 전 세계에서 몰려든 1만 명의 학생이 수학하고 있었다니 당대의 최대의 대학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하지만 이슬람 세력의 침입으로 건물과 수많은 책들이 모두 불타 재가 되어 버렸다니 안타깝고도 애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폐허가 된 공간의 벽돌을 더듬고 있노라니 서기 650년경 이곳에 머물며 불법과 학문을 탐구하던 그들의 체취가 스며 있는 것 같아 쓸쓸한 마음을 달랠 길 없었다.
오늘은 인도의 시골풍경을 많이 본 날이다. 끝없는 푸른 지평선과 그 위에 서있는 아름드리나무는 한 폭의 수채화처럼 여행자의 마음을 맑고 신선하게 해주었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인도의 푸르디푸른 시골 정경이 내 시야에 펼쳐진다. 내일은 새벽 4시에 일어나 "알라하바드"로 가는 기차를 타야한다. 배낭을 미리 점검해 놓고 일찌감치 자리에 누웠다.
이제 언제 부처님의 발자취가 담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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