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로라 석굴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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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도로를 달려 아침 8시경 "아우랑가바드"에 도착하였다. 같이 오던 또 한대의 버스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고 운전사는 우리를 내려줘야 할 호텔 이름을 잊어버려 시내를 빙빙 돌며 호텔을 찾아 다녔다. 다른 차를 탄 가이드와는 전화 통화도 되지 않고 졸지에 갈 곳을 잃은 우리들은 길거리에 차를 정차하고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릴 뿐 이었다.
엘로라 석굴은 모두 34개의 석굴 사원으로 한곳에 불교, 힌두교, 자인교의 유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아주 특별한 곳이다.
불교 사원은 1번부터 12번까지로 5번 굴에는 승려들의 회의장 이었는지 엄청 큰 규모의 공간이 있었는데 직경이 무려 36미터나 된다고 하였다. 24개의 기둥으로 받쳐져 있는 공간에는 부처님의 좌상과 관음보살, 타라보살, 미륵보살도 새겨져있었다.
6번 굴에는 엘로라의 석굴 사원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조각상인 "타라"상이 있었는데 우리나라의 관세음보살과 같은 존재로 표정 또한 자애스럽기 그지없었다.
30번부터 34번까지는 자인교의 석굴사원으로 5개밖에 없었지만 오밀조밀하고도 섬세한 조각으로 눈길을 끄는 곳이다. 자인교의 신상인 서있는 나체 조각상이 있어 다른 굴과 쉽게 구별이 되었다.
단한 바위를 뚫고 2층으로 조성하다니 정말로 대단한 기술이라 생각되었다. 군데군데 자연으로 물이 고이는 샘이 만들어져 있고 아직도 그곳에 물이 차있는 것을 보았는데 샘이 있어서 석굴에서 생활하기에 큰 불편이 없었을 것으로 짐작이 되었다.
강한 햇살과 더운 날씨에 그 많은 사원을 둘러보려니 더위와 허기로 지쳤지만 석굴사원에 매료되어 하나도 빠짐없이 다 감상하였다.
사원 입구에는 컬러판으로 된 책자를 파는 장사 들이 계속 띠라 다녔는데 처음에는 10달러를 부르다가 점점 가격을 내리더니 나중에는 6달러를 달라고 하였다. 6달러에 사서 내려오니 또 다른 상인이 5달러에 파는 것을 보았는데 부르는 게 값이고 흥정을 잘해야 싸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또다시 실감 하였다.
엘로라 유적을 직접 눈으로 본 감흥이 밀려와서 흐뭇한 마음으로 잠에 빠져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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