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未知로 가는 땅/예슬이의 인도여행

29.잊지 못할 인도여(최종회)~~~

migiroo 2009. 11. 7. 15:28

 

 

 

 

이제 떠나면 언제 다시 인도에 올 수 있을까…….
너무 고생스러울 때는 한 달이라는 기간이
무척 길게만 느껴져서 빨리 떠나고 싶었는데....
막상 떠나려고 하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좀 더 많이 보고
좀 더 많이 느끼지 못한 것 같아
후회와 아쉬운 마음만이 가득 했다.
(본문 중에서....)

 

 

 

 

아침 7시에 눈을 떴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먹고 짐을 꾸려 8시에 로비에서 일행들을 만났다. 오늘이 인도를 떠나는 날 이어서 그런지 일행 들의 얼굴은 미지로 향하는 설렘이나 호기심 가득한 표정들이 없다. 모두들 말도 없이 조용한 침묵만 흐를 뿐이다.

침묵 속에는 아쉬움과 미련으로 만감이 교차할 것이다.
나또한 그러하므로…….
 

 

택시를 타고 뭄바이 국제공항으로 출발하였다. 택시 안에서 본 뭄바이의 거리는 인도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서구적이다. 그 동안 어디에서 나 눈에 띠던 소들도 보이지 않고 거리는 깨끗하기만 하다.

 이제 떠나면 언제 다시 인도에 올 수 있을까…….
너무 고생스러울 때는 한 달이라는 기간이 무척 길게만 느껴져서 빨리 떠나고 싶었는데 막상 떠나려고 하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좀 더 많이 보고 좀 더 많이 느끼지 못한 것 같아 후회

                                                                                        와 아쉬운 마음만이 가득 했다.

공항에 도착하여 남은 시간에 면세점에 들러 친구들에게 줄 기념품으로 홍차 몇 개를  샀다.

오전 11시 30분, 마음을 인도에 남긴 체 싱가폴 항공기에 몸을 싣고 뭄바이 공항을 이륙 하였다. 비행기 안에서 이번 인도여행에서 느낀 점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나름대로 준비한다고 하였으나 미비한 점이 많았음을 이번 여행에서 실감하였다.
특히나 힌두교에 대해 공부를 하지 많아 유물 유적을 보고 깊이 공감 하지 못한 점이 무척 안타까웠다. 인도를 알려면 힌두교를 알아야 더 많은 이해를 할 텐데 너무 부족한 점이 많았다.

 

 

 

인도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유물과 유적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만들었다.

다가오는 미래가 지금보다 더 발전한다는 확신은 없으며 더 후퇴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인도의 찬란한 유적과 지금의 가난한 인도를 비교하며 느낄 수 있었다. 그러기에 과거를 알고 현재를 살아야 미래가 보이므로 역사는 중요한 것이다. 인도는 인도일 뿐 성자들이 사는 나라도 아니고 정신세계가 풍요로운 나라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주어진 운명에 순종하며 희로애락을 동반하는 그들의 진솔한 삶의 모습에서 무어라 형언할 수 없는 묘한 감정과 매력을 느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인도의 광활한 대륙이 제일 부러웠다.

 

 

우리나라가 인도만큼 크다면 세계에서 제일 부자나라가 됐을 것이란 생각을 하였다. 아울러 내 나라, 내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 절실하게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싱가폴에 내려 다시 인천 행 비행기로 갈아타고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하니 31일 새벽 6시가 되었다. 인도로 출발 할 때 말끔하던 차림새는 어디가고 새까맣게 타고 옷도 남루한 후줄근한 모습으로 돌아 왔다. 하지만 마음만은 알차게 영글어져 있음에 뿌듯하고 흡족한 기분이 들어 내 자신이 대견하게 느껴졌다.

대절한 버스를 타고 우리는 경주로 출발하였다. 우리나라에 도착하니 공기부터 달랐다.
그동안 인도의 탁한 공기에 찌들어서 일까…….
모든 것이 신선하고 감미로운 느낌이 들었다. 달리는 버스에서 바라본 경치는 얼마나 아름다운지 괜스레 눈물이 나려고 했다.
하늘은 어찌 그리도 푸르고 맑은지, 산천초목은 어찌 그리도 다정스럽고 깨끗한지…….
이렇게 아름다운 내 나라가 있다는 사실에 부처님께 그리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싶은 심정이 들었다.

집에 도착하니 아이들이 내 목을 끌어안고 한참을 놓아주지 않는다.

이제 대학생인 딸아이가 하는 말…….

 

"엄마 살 좀 뺐어????"

 

10킬로는 빼서 온다고 호언장담을 했는데 체중 감량은커녕 도로 살이 쪄서 왔으니 가족들에게 면목이 서지 않았다.

 

 

 

"얘야…….
 엄마는 인도에 가서 마음의 살도
 함께 찌우고 왔으니
 너무 면박하지 말아다오.....
 ㅎㅎㅎ"    

 

<끝>

 

 

 

 

 

 

 

 

 

 

 

 


 

 

 

P.S: 그동안 저의 졸필의 인도 여행기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인도에 다시 가보고 싶군요.
인도 동지 여러분!
항상 건강하시고 다시 만나 뵙기를 고대합니다.
안녕히...

 

 

>글:예슬

 

 

 

 

                                                            <인도 국기>

 

 

다가오는 미래가 지금보다 더 발전한다는 확신은 없으며
더 후퇴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인도의 찬란한 유적과
지금의 가난한 인도를 비교하며 느낄 수 있었다.

 

그러기에 과거를 알고 현재를 살아야
미래가 보이므로 역사는 중요한 것이다.
인도는 인도일 뿐 성자들이 사는 나라도 아니고
정신세계가 풍요로운 나라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주어진 운명에 순종하며 희로애락을 동반하는
그들의 진솔한 삶의 모습에서
무어라 형언할 수 없는 묘한 감정과 매력을 느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인도의 광활한 대륙이 제일 부러웠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