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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남산삿갓골석조여래입상(慶州南山笠谷石造如來立像) -(경북시도유형문화재 제94호)
경주 서남산(배반동) 삼릉 근방에 있는 이 불상은 허리 아래와 광배(光背) 일부, 양 손이 없어져 원래 모습을 알 수 없다. 그러나 불상 앞에 놓여 있는 연꽃무늬 대좌(臺座)에 불상의 발을 끼웠던 직사각형의 구멍이 있는 것으로 보아 입상이었음을 알 수 있다.
크게 핀 연꽃 위에 서서 오른손을 가슴에 올려 설법인을 표시하고 긴 눈을 가늘게 떠서 고요히 아래 세계를 굽어보시는 모습을 나타낸 여래불이다. 이 불상은 살결이 풍만하고 조각 솜씨가 섬세하여 한없이 부드러우면서도 생기 있는 통일신라중엽의 걸작품이다. 이 불상에서는 큰 위엄을 느끼지 못한다 하더라도, 따스한 자비가 전신에서 피어나는 듯 고운 모습은 볼 수 있다.
머리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묶음이 우뚝 솟아있어 근엄해 보이면서도 부드럽고 균형잡힌 얼굴을 하고 있다. 목에는 3줄의 삼도(三道)가 뚜렷하며, 옷은 양 어깨에 걸치고 있다.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광배에는 작은 부처가 연꽃 모양의 대좌에 앉아 합장하고 있는 모습과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전체적인 조각양식을 볼 때 신라시대 전성기에 만들어진 우수한 여래입상이다.
이 불상(佛像)은 원래 보주형광배(寶珠形光背)를 갖춘 여래입상(如來立像)이었으나 허리 아래와 광배 일부, 양손이 없어져 원모습을 알 수 없으나, 불상 앞에 있는 복련(覆蓮)으로 장식(裝飾)된 연화대좌(蓮華臺座)에 불상의 발을 끼웠던 직사각형(直四角形)의 구멍이 있어 입상(立像)이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머리는 나발(螺髮)이고 육계(肉계)는 우뚝 솟아 근엄해 보이면서도 부드럽고 균형잡힌 얼굴을 하고 있다. 목에는 삼도(三道)가 뚜렷하며, 법의(法衣)는 통견의(通肩衣)이고 두신광(頭身光)에 조식(彫飾)된 화불(化佛)들은 연화좌(蓮華座)에 앉아 합장(合掌)하고, 천상(天上)으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하고 있다. 전체적인 조각수법(彫刻手法)으로 보아 신라(新羅) 최성기(最盛期)에 제작된 우수한 여래입상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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