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설(春雪) >2017.3.15. 춘설(春雪) 간밤에 살짝 눈이 내렸다. 그야말로 겨울의 시새움 춘설(春雪)이다. 이제 산촌에도 봄이 왔다곤 하지만.... 떠나줄 알았던 겨울이 밤이 되면 찾아오곤 한다. 만남도 어렵지만 이별도 고통스러운 것.... 계절 또한 그런 것 같다. 산봉우리가 흰 면사포를 쓰고 있는 듯 .. ※산촌 일기/산촌의 아침 2017.03.15
비(雨) 안 온다. >2017.3.13 비(雨) 안 온다. 춘 3월, 농부의 계절이다. 밭 갈고 씨 뿌리고.... 이제부터 농부는 쉴 틈이 없다. 흙이 동면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펴면 농부는 흙을 파 뒤집어엎어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고 퇴비를 주어 흙에 영양분을 골고루 준다. 그리고 봄채소 파종에 들어간다. 그런데 도무지 .. ※산촌 일기/산촌의 아침 2017.03.13
산촌생활과 전동공구들~ >2017.3.11 산촌생활과 전동공구들~ 도심에서 산촌으로 거처를 옮긴지 4년째로 접어든다. 조금 일찍이 실행에 옮겼으면 좋았을 것을.... 너무 나이 든 산촌생활은 다소 무리가 있는 듯하다. 경험 한 점 없이 그저 마음만 가지고 산촌(농촌)생활을 한다는 것은 모험이자 무모한 짓인 것 같은 .. ※산촌 일기/산촌의 아침 2017.03.11
흙과 놀기 >2017.3.4. 흙과 놀기 내일(5일)이 경칩일.... 오늘은 완연한 봄 날씨이다. 기지개 한번 크게 키고 겨우내 꽁꽁 얼었던 텃밭에 나간다. 부풀어 오른 흙을 밟으니 푸석푸석하다. 흙이 숨을 쉬고 있는 것이다. 손으로 흙을 한 옴큼 쥐고 냄새를 맡아 본다. 코콥한 흙냄새가 후각을 타고 가슴 깊.. ※산촌 일기/산촌의 아침 2017.03.04
겨울의 끝자락 >2017.3.2. 겨울의 끝자락 이른 아침 산촌에 눈이 내린다. 겨울 동안 내리지 않았던 눈이 봄의 문턱에서 내리다니..... 산촌은 아직도 겨울잠에서 깨여나지 못한 것일까. 산 능선 나무에는 하얀 눈꽃을 피웠고 산 정상 부근은 설산이 되었다. 마당 장독대에도 하얀 눈이 내려앉았다. 산 아래 .. ※산촌 일기/산촌의 아침 2017.03.02
천고마비, 가을의 실종~ >2016.10,7 천고마비, 가을의 실종~ 계절은 어느덧 10월로 접어들어 천고마비 가을의 한 복판에 서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높고 푸른 가을의 청명한 하늘은 볼 수 없다. 벌써 한 달 넘게 여름장마처럼 비가 내리거나 흐린 날씨가 지속되어 일조량이 부족한 수확기 농작물이 심각한 피해.. ※산촌 일기/산촌의 아침 2016.10.08
음악처럼, 빗소리가 들리나요. >2016.8.28. 음악처럼, 빗소리가 들리나요. 참으로 오랜만에 빗소리를 듣습니다. 빗소리가 이렇게 아름다운 줄 미처 몰랐습니다. 보슬비 내리는 소리.... 하염없이 내리는 소리.... 처마 낙숫물 소리.... 장맛비 소리.... 소나기 소리.... 비바람소리, 폭풍우 소리마저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오.. ※산촌 일기/산촌의 아침 2016.08.28
단비~ >2016.8.27 단비.... 8월26일. 오전 - 구름이 가득하다. 기상청 예보에는 남부지방에도 비 소식이 있다고 하던데.... 하도 속아 믿기지가 않지만 그래도 잔뜩 기대를 해 봅니다. 매일 구름 한 점 없이 강열한 뙤약볕만 쨍쨍했었는데 오늘 아침 하늘은 온통 잿빛 구름입니다. 바람도 제법 불고 .. ※산촌 일기/산촌의 아침 2016.08.27
악마의 풀, 칡넝쿨 >2016.8.22. 악마의 풀, 칡넝쿨 처서가 지났는데 오늘도 폭염은 계속되고 있다. 여전히 비는 어디로 떠나셨는지 캄캄 무소식이고 대지는 바싹바싹 목이 타들어 가고 있다. 농가의 가뭄은 더욱 심각하여 논바닥이 갈라지고 작렬하는 태양에 밭작물이 누렇게 말라 죽어 가고 있다. 수온 주 .. ※산촌 일기/산촌의 아침 2016.08.25
목이 탄다. >2016.8.23 목이 탄다. 바람도 없다. 구름도 없다. 비도 없다. 그야말로 농촌(산촌)은 목이 탄다. 더위쯤이야 참을 수 있지만 도무지 비가 내리지 않으니 농작물이 하루가 다르게 바싹바싹 말라 죽어간다. 습기를 잃은 밭은 조금만 건드려도 뿌연 흙먼지가 풀풀 날고, 계곡물을 가두어 생활.. ※산촌 일기/산촌의 아침 2016.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