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에 놀다(흙과 지렁이) >2015.8.26 흙에 놀다. -흙과 지렁이 하루 종일 텃밭의 흙을 팠습니다. 그 부드럽고 콥콥한 흙만이 풍기는 냄새에 취하여 비몽사몽입니다. 사람을 비롯한 이 세상 모든 생명체는 언젠가는 한 줌의 흙으로 변한다는 자연의 법칙을 피해 갈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흙은 바로 내 몸의 원조나 .. ※산촌 일기/산촌의 아침 2015.08.27
해먹에 누워~ >2015.8.16 해먹에 누워~ 산촌 우리 집 정자에 해먹 하나를 매달았습니다. 그 해먹(Hammock)에 누우니 파란 하늘이 보입니다. 두둥실 구름도 보입니다. 산도 보이고 푸르른 숲도 보입니다. 살랑살랑 바람도 찾아오고, 고추잠자리도 해먹에 앉아 잠시 쉬었다 갑니다. 가끔씩 꿀벌도 찾아와 빙빙.. ※산촌 일기/산촌의 아침 2015.08.17
산촌의 조용한 아침~ >2015.8.13. 산촌의 조용한 아침~ 작렬하는 태양 아래 숨 막히는 찜통더위 속에 그제, 어제 하루 반 동안 단비가 내렸습니다. 더위에 지친 사람도 숲도 다시 생기를 찾았습니다. 이 시간 도심은 출근길로 시끌벅적 하겠지만..... 비온 뒤 맑게 갠 산촌의 아침은 너무 맑고 조용합니다. 이른 아.. ※산촌 일기/산촌의 아침 2015.08.13
감자 점심 >2015.7.23 감자 점심 오늘 점심은 삶은 햇감자로 대신 했습니다. 물론 직접 농사지어 수확한 감자입니다. 푹 삶은 감자를 얼간이 배추 거저리를 곁들여 먹거나 고추장을 감자에 살짝 찍어 먹으면 그 맛이 그만입니다. 감자의 활용도는 참으로 다양합니다. 삶아 먹기도 하지만.... 모든 요리.. ※산촌 일기/산촌의 아침 2015.07.23
산촌의 아침~ >2015.7.21. 산촌의 아침~ 며칠째 잔뜩 찌푸린 하늘에 굿은 비가 오락가락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비가 개고 하늘이 환한걸 보니 해가 날 듯 말 듯 합니다. 이른 아침 산촌의 공기는 너무도 맑고 상쾌합니다. 하늘을 보며 두 팔을 벌려 심호흡을 길게 해 봅니다. 맑고 차가운 아침 공.. ※산촌 일기/산촌의 아침 2015.07.21
보리똥 열매를 따다. >2015.6.12 보리똥 열매를 따다. -보리수 나무 산에서 새빨간 ‘보리똥나무 열매’를 한 소쿠리나 따왔다. 4월에 흰 꽃을 피우고 5월이 되자 초록색 열매가 맺혔다. 그리고 6월이 되자 열매는 노란색을 띠더니 며칠이 지나자 완전히 빨간색으로 변했다. 긴 가지에 촘촘히 3개씩 대롱대롱 매.. ※산촌 일기/산촌의 아침 2015.06.14
봄비 그리고 518 단상~ >2015.5.18 봄비 그리고 518 단상~ 산촌에 봄비가 주척주척 내리고 있습니다. 아마 이 비를 끝으로 봄은 떠나려나 봅니다. 빗물에 젖은 꽃들이.... 나무들이.... 집들이.... 그리고 나도... 오늘만은 왠지 쓸쓸해 보입니다. 오늘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 난지 35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러.. ※산촌 일기/산촌의 아침 2015.05.18
산촌편지(20)-자연은 경외의 존재~ >2015.5.12 산촌편지(20) 자연은 경외의 존재.... 간밤엔 새 찬 비바람이 온 산촌을 흔들어대더니 아침이 되자 비는 가고 바람만 남아서 숲들과 즐거운 유희를 하고 있습니다. 해발 1,033m 앞산 고헌산도 이제는 정상까지 연초록 봄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이렇듯 이젠 봄이로구나, 하고 기뻐.. ※산촌 일기/산촌 편지~ 2015.05.13
산촌 편지(19)-이눔의 돌맹이~ >2015.4.12 산촌 편지(19) 이눔의 돌멩이~ 밭을 일구다 보면 흙속에 박힌 돌을 골라내기 바쁩니다. 그럴 때 마다 허리를 굽혔다 폈다 수없이 반복해야 되니 허리가 휠 지경입니다. 그래서 돌을 주워 낼 때 마다 화풀이를 하곤 합니다. “이눔의 돌멩이 같으니라고....” 돌을 집어 획~ 하니 울.. ※산촌 일기/산촌 편지~ 2015.04.13
산촌 편지(18)-사월이 오면... >2015.4.1 4월이 오면.... 4월이 됐습니다. 아침부터 산촌에 안개와 이슬비가 내립니다. 오랜 가뭄, 숲들이 갈증을 풀기엔 턱없이 부족한 비지만 그래도 이슬비를 머금은 잎들에 생기가 돕니다. 산기슭에는 온갖 야생초들의 새파란 새싹이 돋아나 있습니다. 그야말로 봄은 소생의 계절이고 .. ※산촌 일기/산촌 편지~ 2015.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