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단상/경주문화재 단상 40

11.암즉시불(岩卽是佛)-경주 선도산 마애삼존불상

●암즉시불(岩卽是佛) [경주 선도산 마애삼존불상] ▲우협시 보살 ▲본존불 ▲좌협시 보살 커다란 바위마다 불상이 새겨져 있으니 아마도 바위가 곧 부처님들이(岩卽是佛) 사시는 불계(佛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천 년 전 신라 사람들은 경주의 선도산 정상 부근을 서방정토(西方淨土)로 생각하고 이..

10.반야 般若 경주 양북면 골굴암 마애여래불

●반야 般若 경주 양북면 골굴암 마애여래불 석공의 손에 쥔 정이 바쁘게 바위를 쪼아 내기 시작합니다. 여래의 전체적인 얼굴 윤곽은 무리 없이 쪼아 냈습니다. 양 쪽 귀와 육계도 별로 어려움 없이 쪼아 냈습니다. 여래의 눈썹과 코도 잘 그려 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가 문제입니다. 석불의 핵심 ..

8.만행 蠻行-경주 노서동 석불입상

●만행 蠻行-경주 노서동 석불입상 이럴 수가, 이럴 수가... 이 말만 되풀이 뉘아리며 가슴을 칩니다. 인간의 잔혹성이 어디까지 인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석불의 머리가 떨어져 나간 것도 아닙니다. 차라리 여느 석불처럼 머리가 떨어져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석불의 얼굴이 수도 없이 후벼 으깬 흔..

7.고선사지 삼층석탑, 그 千年의 默言

●고선사지 삼층석탑, 그 千年의 默言 지난주에도 그랬지만 오늘 또 고선사지 삼층석탑 앞에 섰습니다. 해질녘 무렵 고선사지 삼층석탑의 검은 실루엣에서 받는 감동은 참으로 깊습니다. 그리고 말없이 탑을 우러러 봅니다. 언제나 그 천년의 묵언을 푸실는지 탑은 여전히 침묵 중이십니다. 장구한 세..

6.불국사 사리탑 그 아름다움에 취하여....

●불국사 사리탑 그 아름다움에 취하여.... 불국사 사리탑이다.(보물 제61호) 정말 감동적인 조각품이다. 일본X들이 흠쳐갈만도 했다. 일본사람들이 흠쳐 가려고 했다고...? 그래요. 여기 기막힌 이야기가 있다. 우선 사리탑부터 알고 가자. 불국사 가면 다보탑이나 석가탑만 보지 말고 이 사리탑도 제대..

5.아름다운 귀부인 같은 경주 나원리 백탑......

●아름다운 귀부인 같은 경주 나원리 백탑...... 아름다운 것은 많지만 이런 것을 두고 참으로 아름답다고 말합니다. 경주시 현곡면 나원리에 있는 "나원리 오층석탑"입니다. 국보 제39호, 통일신라 시대 때 만든 일명 "백탑"이라고도 합니다. 천 수백년의 연륜을 먹고 있으면서도 티끌하나 없이 맑고 깨..

3.황량한 황룡사지에는 개망초만 피어있고..

[황량한 황룡사지에는 지금 개망초만 피어있고.....] 구름이 가득 낀 날 경주 황룡사지에 갔습니다. 황룡사지에 가면 왠지 가슴에 슬픔이 가득 밀려옵니다. 심초석(心礎石)을 스치고 불어오는 바람 소리를 들으면 바람소리가 아니라.... 심초석이 흐느끼며 하는 말소리가 들립니다. 너무나 오랫동안 기..

1.경주 구황동 폐사지 금강역사의 외침~

●경주 구황동 폐사지 금강역사의 외침~ 구황동 폐사지.... 이름도 너무 하다. 구황동 절터라고 하면 안 되나... 왜 다른 절터들은 폐사지라고 하지 않고 무슨무슨 절터니, 무슨무슨 사지(寺址)라 하는데... 유독 여기만 폐사지(廢寺址)라고 부르는가.... 경주-포항 산업도로인 7번국도 구간... 지축을 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