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단상 235

●경주남산 약수골석조여래좌상

▷2011.5.28 ●머리 없는 여래여! 목 잘린 부처여! ㅁ경주남산 약수골석조여래좌상 *길의 여정 며칠째 날이 흐리고 찔끔찔끔 봄비가 내리고 있다. 해가 나지 않는 날이 벌써 한 주가 지나니 햇볕을 좋아하는 우리 집 다육이가 걱정스럽다. 오늘 아침 하늘도 뿌연 안개비를 내리고 있다. 이런 날이면 가고 싶어지는 곳, 경주 남산이다. 안개 속에 서 있는 신령스러운 소나무들이 보고 싶고, 비에 젖어 고독하게 앉아 있는 석불이 그리워진다. 발길은 어느새 경주 남산 약수골로 접어들고 있다. 계곡에 맑은 약수가 나온다하여 붙여진 이름이지만 비가 내리지 않으면 계곡에 물은 흐르지 않는다. 이곳엔 옛 신라시대의 절터 두어 곳이 남아 있고 아주 큰 마애불과 머리 없는 석불이 있다. 약수골 초입에 이정표가 서있다. 산길..

●망국의 恨 서린 비운의 王 경애왕릉

▷2011.5.14 ●망국의 恨 서린 비운의 王 경애왕릉 ▷신라의 마지막 왕 신라의 마지막 왕은 56대 왕인 경순왕이다. 그러나 사실은 55대 경애왕이 그 마지막 왕이랄 수 있다. 왜냐하면 후백제 견훤이 포석정에서 하늘에 제(또는 연회)를 지내고 있는 경애왕을 죽인 후 경순왕을 신라의 새 왕으로 앉히고 돌..

●千年寺址 홀로 지키고 있는 남간사지 당간지주

▷2011.5.14 ●千年寺址 홀로 지키고 있는 남간사지 당간지주 -보물 제909호 꽃 피고, 꽃 지는 오월, 경주남산의 ‘남간사지’를 다시 찾는다. 어제 내린 비로 봄 대지는 촉촉하고 하늘은 모처럼 청명하다. 남산자락 남간마을은 천년 절터에 둥지를 틀고 평화롭게 앉아있다. 그 남간마을 앞 논배미 한 가운..

●은둔자 경주남산 마석산삼층석탑

●은둔자 경주 남산 마석산삼층석탑 ▷마석산 가는 길의 여정 ▲경주내남면 명계리 소재 마석산(531m) 마석산(摩石山) 삼층석탑은 경주남산 맨 남쪽끝자락 깊은 숲속에 은둔자처럼 서 있는 신라시대 석탑이다. 오늘은 그 석탑을 찾아 나선다. 마석산은 맷돌산이라고도 불리는 경주남산의 남쪽 끝머리에..

▶국보 제31호, 경주 첨성대(瞻星臺)

■ 내가 보고 느낀 국보급 문화재(25) ▶국보 제31호, 경주 첨성대(瞻星臺) 경주의 4월은 그야말로 꽃의 향연장이다. 벚꽃보다 한발 앞서 핀 개나리꽃이 만개하여 고적지마다 노랑색으로 채색해 놓은 듯 눈부시다. 이에 질세라 벚꽃도 반쯤 피어 화사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말끔히 새로 정비된 첨성대 ..

▶국보 제312호, 경주남산 칠불암마애석불

■ 내가 보고 느낀 국보급 문화재(24) ▶국보 제312호, 경주남산 칠불암마애석불 -(통일신라 시대) ●하얀 설산 칠불암 가는 길 오랜만에 경주 남산이 설산이 되었다. 강원도 산간지방의 눈은 겨울의 일상이지만 경주지방 눈은 가슴 설레게 하는 일이다. 칠불암이 있는 동 남산 봉화골 길은 아예 하얀 숲..

▶국보 236호, 경주 장항리사지 오층석탑

■ 내가 보고 느낀 국보급 문화재(23) ▶국보 제236호, 경주 장항리사지오층석탑 ●TNT로 폭파된 장항리 절터의 석탑과 석불 일제강점기 암흑시대, 1923년 보슬비기 내리던 어느 날... 세 명의 도괴 범들이 저녁 어둠을 틈타 장항리 절터에 잠입하였다. 한 놈은 두리번거리며 주변 망을 보고 있고, 나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