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길 위에서~ 나는 지금 낯선 길 위에 서 있다. 그리고 또 미지(未知)의 길을 걷고 싶어 한다. 김효선처럼 산티아고 가는 800키로 여정을 걷고싶고, 김남주가 걸었던 네팔의 고산 길 위에 서고 싶다. 차마고도를 걷고 싶어했던 김창환처럼 그 길 위에서 오체투지로 자신을 내 던진 어느 네팔인도 만나고싶고. 작은 배낭 하나 매고 남인도의 낯선 길에도 가고 싶다. 그러나 나의 이런 소망은 한낱 꿈에 불과함을 안다. 이제는 너무 늦어 그 꿈을 실행할 의지가 상실됐고, 정신도 육신도 힘이 없어 그 먼 길로 나설 용기가 없다. 그리고 이제는 내 평생을 걸어 온 인생의 종착역이 얼만 남지 않았음도 안다. 우리는 늘 길을 걷는다. 그러나 길은 평탄하지만은 않다. 오르는 길이 있으면 내려가는 길이 있고, 내려가면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