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단상 235

부도(浮屠), 그 적멸의 시간~

2016.6.12 부도(浮屠), 그 적멸의 시간~     나는 산문(山門)에 들어서면 먼저 부도 밭(浮屠群)부터 찾는다.깨지고 마멸되고 시커먼 이끼가 덕지덕지 낀 옛 부도들.... 거기에 적멸이 있고, 수백 년 정지되어 있는 시간이 있고그리고 그 속에 사색이 있고, 옛 고승들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항아리를 엎어놓을 것 같기도 하고....삿갓을 눌러쓴 것 같기도 하고....석탑도 아닌데 석탑 같기도 하고...장식적 조각이 하나도 없는 단순하기 그지없는 부도....그러나 수백 년의 시간이 그 단순함에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본다.너무 오랜 풍파에 마멸되어 어떤 부도들은 그 이름마저도 없다.오직 세월 속에 묻혀 적멸의 시간대에 잠들어 있을 뿐이다.   화려한 문양의 부도와는 또 다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2. 경주남산, 석불의 목을 자른 자는 누구의 만행인가?

>2015.11.16 2. 경주남산, 석불의 목을 자른 자는 누구의 만행인가? ●삼릉골 (목없는)석조여래좌상 겨울바람이 씽씽~ 부는 어느 날 나는 이 분을 찾았었다. 머리도, 수족도 모두 던져 버린 분.... 그러나 나는 이 분으로부터 천년의 법음(法音)을 들었다. 어느 달밤, 한 떼의 무지몽매한 무리..

1.경주남산, 무덤과 소나무의 공존, 그 경이로운 조화로움....

>2015.11.16. 경주남산, 그 천년의 시간 여행(1) ▶서남산(삼릉골에서~용장골까지의 탐방 길) ▶탐방 날자 : 2015.11.16 ●삼릉골 유적탐방(1) - 삼릉, 삼릉계곡석불좌상, 마애관음보살상 비가 내릴 듯 말 듯 하늘이 온통 잿빛이다. 경주 지역 예보는 오후 3시경부터 비가 내릴 것이라 했다. 갈까,..